본문바로가기

한국 해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 Korea

뉴스룸

해비타트현장네팔 지진피해 가정을 찾아온 도움의 손길, Global Village
2019.12.27

- 싱가포르 건축봉사자 26명과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 -


카가 데비 차우라가인(Khadga Devi Chaulagain)과 그녀의 가족. 

왼쪽부터 하리샤란(둘째 아들), 디팍(첫째 아들) 딥(손주), 라리타(맏며느리), 데비, 크리스나(막내 아들), 크리스마(손녀), 챤드라 칼라(둘째 며느리)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네팔의 여성가장인 데비는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집에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정말 너무 다행입니다. 제 아들들과 며느리들 모두 일터에 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 데비 차우라가인 (입주가정)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디팍 & 라리타 부부, 데비와 손자들, 크리스나&찬드라 부부와 딸, 크리스마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2층짜리 집은 지진으로 파괴된 600,000여 채 중 하나였습니다. 지진 피해로 안정적인 직장을 잡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속에서 어렵게 마련한 임시거처에서도 일상적인 생활은 어려웠습니다.

 

저는 가장이었죠. 그래서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언제나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2일간, 단 한끼도 먹지 못했습니다. 가족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일을 해야만 했지요. 가장 큰 문제는 지진 직후, 몇일간 계속해서 폭우가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임시거처의 지붕에서는 물이 세고, 이불과 침대 없이 추위 속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지요. 흙바닥은 진흙으로 변해 모든 것이 지저분했습니다. 한밤중 추위속에서 제 아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디팍 차우라가인 (입주가정/데비의 첫째 아들)


지진 직후, 지난 4년간 디팍의 가족인 지낸 임시거처

 

데비는 막내아들이 태어난 이후, 절에서 사용하는 향초를 판매하는 일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세 아들들은 학업도 마치지 못한 체 13살부터 인근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지진 전에는 가족 모두 함께 살면서 소득을 나누었는데, 뿔뿔이 흩어진 후에는 소득이 없었거든요. 저와 제 아내는 특별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 농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어요. 임시 거처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야 하는데, 직장도 돈도 없이 이는 불가능 했지요”

크리스나 차우라가인 (입주가정/데비의 막내아들)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재민 지원금 USD3,500을 받기위한 등록 및 확인 과정을 거치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네팔 해비타트의 지진피해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월, 싱가포르에서 온 26명의 건축봉사자들과 함께 차우라가인 가족은 4일 간 안전한 보금자리 3채를 지었습니다.


 

차우라가인 가족을 위해 4일간 진행된 건축봉사

 

이렇게 봉사를 마치고 헌정식이 진행되던 날, 그 감동적인 순간을 건축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회상합니다. 

 

봉사 마지막날, 헌정식에서 울컥했습니다. 입주가정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한 가정의 머리 위에 지붕을 올리는 일에 일조를 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 자신도 제가 한 일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브랜든 캄 (Global Village 봉사자/첫 GV 참여 현장에서)

 

입주가정을 위해 보금자리를 짓는 정말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한 듯합니다. 입주가정의 입장에서 벽을 쌓고,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을 저희에게 일임한다는 것은 대단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카린 림 (Global Village 봉사자/이벤트 스타일리스트) 

 

이번 GV 건축봉사를 주도한 싱가포르 해비타트의 홍보대사인 칼라 더나려아누는 대규모 GV 건축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면했던 물류와 모금활동의 문제에 대해 이러한 역경이 건축봉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며 더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약 15명이 3채를 짓는다고 했다면 우리의 네팔 건축봉사는 정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팀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고, 영원히 지속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칼라 더나려아누(싱가포르 해비타트 홍보대사)

 

헌정식

 

모든 일정이 끝나고, 차우라가인 가족은 감동적이고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해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이 이제 옆집에서 살며 서로를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 두 아들에게 깨끗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자 고군분투했던 디팍과 한번도 안락한 보금자리를 본적이 없는 딸에게 집을 지어주는 것이 꿈이었던 크리스나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는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비록 방 2개짜리 작은 집이지만, 저에게 이 집은 성과 같습니다.” 데비 (입주가정)

 

우리는 건축봉사에 참여하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운이 좋았지요. 벌써 완성된 집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제 딸은 지진 이후 태어나 한번도 집을 본 적이 없습니다. 빨리 튼튼한 문과 창문이 달린 집이 완성되어 딸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저와 달리 제 딸이 완성된 집에서 연장대신 학용품을 들고 농장이 아닌 학교로 갈 수 있는 그 날을 그려봅니다”


크리스나 (입주가정)


디팍의 아들(좌)과 크리스나의 딸(우)

 


 

차우라가인 가족은 도움을 기다리는 네팔의 많은 가족들 중 하나입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아직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가족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원본은 https://www.habitat.org.sg/single-post/From-rubble-to-restoration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댓글남기기

아래의 URL을 복사하여 (Ctrl+C)하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닫기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링크 공유
아래의 URL을 복사하여 (Ctrl+C)하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닫기
sns공유하기
맨위로